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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동경(海內東經) 그리고 거연(鉅燕)카테고리 없음 2021. 2. 10. 20:11
해내동경(海內東經)
필자의 견해(見解)
해내동경(海內東經)의 海는 발해(渤海)를 뜻한다. 그 강역은 산동반도의 북쪽에서 해안선을 따라 난하하류를 지나 소능하와 대능하하류를 지나 남동으로 꺽어지면서 천산산맥의 남쪽 지류와 가깝게 지나서 요하, 훈하, 태자하의 세 강이 겹치는 산차하 하류까지이다. 훈하와 요하가 겹치고 발해로 흘러들 때, 훈하 삼각주섬이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서 이 삼각주 섬을 주호(洲胡)라하고, 마한 서쪽의 섬이라고 했다. 여기서 마한이란, 기원전 194년 번조선인 불조선의 기준왕이 연나라 출신의 망명객이었던 위만에게 자리를 내주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요하,훈하,태자하 사이의 땅덩어리에 자리를 잡아 스스로 마한왕이라 칭했던 곳이다.
『後漢書』 「韓傳」
〈初朝鮮王準爲衛滿所破乃將其餘衆數千人走入海攻馬韓破之自立爲韓王準後絶滅馬韓人復立爲辰王〉
처음에 불조선의 기준왕은 (중국 연나라 지역에서 온) 위만에게 (상하운장을 떼어 주었다가) 공격을 당하여 남은 무리들 수천인을 거느리고 바다로 들어가 (기존의)마한을 공격하여 파하였고, 자립하여 (마)한왕이 되었다. 후에 마한인들에게 절멸했는데, 다시 자립하여 진왕이 되었다.
위 『후한서』 「韓傳」 에 기준이 해중하여, (마)한왕이 되었다고 한 것에서 해중(海中)은 기준왕의 마한땅이 바다인 발해, 그리고, 요하, 훈하, 태자하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다. 즉, 큰 강들을 바다라 칭하던 것이 산해경을 비롯한 여러 고서들의 전통이었던 것에 비추어 요하, 훈하, 태자하의 큰 강들이 에워싸고 발해라는 바다가 아래쪽에 있기에 기준이 바다에 들어갔다는 것 즉 바다속이라는 뜻의 해중(海中)이 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연이 동북쪽 귀퉁이에 있다. (鉅燕在東北阪)
燕 제비 연; ⽕-총16획; [yàn,yān] 제비, 잔치, 주연(酒宴), 편안하다 ① 중국 춘추 전국 시대 칠웅(七雄)의 하나 《진시황에게 망함》. ② 중국 오호 십육국 시대에 선비족의 모용씨(慕容氏)가 건설한 전연·후연·서연·남연·북연의 다섯 나라 《4세기 초에서 5세기 초에 걸쳐 있었음》.
- 필자의 견해(見解)
鉅燕(거연)은 본래 현재의 중국 하북성에 위치한 연산(燕山)산맥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산산맥 부근에 중국인들이 예맥족이라 부른 개마국, 일군국, 독로국 등의 부족국가들이 있었으나, 조조의 위(魏)나라와 선비족(鮮卑族)의 강성과 창궐로 동쪽으로 밀려나, 천산산맥 부근으로 예맥의 부족국가 들이 옮겨졌다고 추정되는 것이다. 산해경에 보이는 동북쪽 귀퉁이라는 표현은, 즉 대륙의 입장에서 요동반도의 입구인 발해 동북의 모퉁이에 천산산맥의 끝자락이 펼쳐졌고, 예맥족들이 자리를 옮겼기에, 이전의 연산산맥을 지칭한 거연이 천산산맥으로 이동했다고 여겨진다. 연산산맥에 위치했던 예맥국가들을 서예라 했고, 천산산맥으로 동천한 후에 동예라 칭해진 것이다. 그리고 예와 옥저는 이웃한 것으로 동예의 천산산맥 우측 요하평원에는 옥저가 자리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광물인 납과 관련된 지명인 연산(鉛山)의 연(鉛)자와 거연(鉅燕)의 거(鉅)자가 그 모양새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원래는 비옥하지 않다는 납의 지명이 들어간 것으로도 보여진다.